‘집단 면역’ 이스라엘군 ‘마스크’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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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국립극장 하비마에서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공연 재개가 허용되자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환호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관객만 입장이 허용됐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IDF)이 개인용 방역 수단인 마스크를 벗는 실험에 돌입한다.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5일부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마스크 미착용 실험을 진행한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났거나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다.

코로나 백신 접종 병사 등 대상
3개월 동안 야외 훈련 때 시행

이들 부대에서는 향후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 시 병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단, 실내 훈련과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군 당국은 1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하고,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에만 실험을 지속하기로 했다.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실험을 중단한다.

이에 앞서 IDF는 지난달 11일 전체 병력 가운데 백신접종 완료 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 비율이 81%에 달한다면서 집단면역 도달을 선언했다. 당시 IDF는 접종률이 90%가 넘은 부대는 모임과 훈련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9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1차 접종을 마친 데 이어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식당과 호텔, 박물관, 극장 문을 다시 열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현재 전체 인구의 56%가 넘는 525만 7000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52%에 육박하는 481만 6000여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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