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하2지구 인접 자투리땅 10만㎡ 도시개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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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유자들의 반발로 추진이 중단됐던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 인접한 10만여㎡ 규모의 ‘자투리’ 부지에 대해 김해시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 재추진된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 지주들이 단순한 감정가격으로는 토지 보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해 토지매입 등 사업 추진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해시 참여 공영개발 방식
지주들 “현실가 보상” 고수

경남 김해시는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건설업체와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율하2지구 내 장동 19-5 일원 10만 8620㎡ 부지에 대해 ‘율하도시개발사업’을 재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역은 율하2지구와 국도58호선 신설도로 사이에 위치한 샌드위치 부지로 율하2지구와 접한데다 부지 일원이 저지대인 탓에 여름철이면 상습 침수지역이다. 또 이 일대는 신도시에 접해 있지만 일부 농지와 장기간 방치된 토지가 뒤섞여 주변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뒤따르는 곳이다.

이에 김해시는 율하2지구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지난 2016년 공영개발을 통해 1000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단독택지, 공원 등이 들어서는 도시개발사업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당시 이 사업 계획에 대해 해당 토지 소유자들이 “단순한 감정가격이 아닌 현실가 보상”을 주장하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강하게 반발, 지난 2017년 추진이 일시 중단 됐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율하2지구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택지난도 가중되자 김해시는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 사업 재개 소식을 접한 토지소유자들은 “현실가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도시개발사업 반대대책위원회 정영호 위원장은 “공영개발이란 명목하에 지주들과 충분히 협의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장기간 방치할 수 없는 싱황인 만큼 사업 진척을 위해 토지 소유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의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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