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책임지겠다” vs “현 정권 실정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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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3~4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유세전은 사전투표 기간(2~3일)과 맞물린 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며 더욱 절박한 표심 호소로 비쳤다.

궂은 날씨에도 주말 유세 치열
민주당 지도부·범야권 인사들
부산 방문해 각 후보 적극 지원

3일 부산대 앞 집중유세에 나선 김영춘 후보는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지도부와 ‘부산갈매기’를 떼창하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부산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외쳤다. 김태년 대표대행은 ‘바닥 민심’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당선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며 “임기 1년을 10년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김 후보가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2030 부산엑스포를 성공 시켜 부산을 아시아의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영춘 후보는 “부산의 몰락하는 경제를 살려내 책임지겠다”며 “이게 집권 여당이 부산시민을 책임지는 방식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공동어시장 현장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초읍어린이대공원(오전 9시30분), 제주4·3희생자추념일참배(오전 10시30분), 유튜브 출연(정오), 반여농산물·화훼단지(오후 3시), 기장시장(오후 4시 30분), 부산대(오후 6시), 성지성당(오후 7시 40분)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위원장이 나섰다. 그는 4일 오후 부산 남구 엘지메트로시티아파트 앞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 합동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를 ‘성폭력 후계자’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4월 7일 보궐선거는 과거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발생한 선거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 실정을 명확하게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3일), 홍준표 의원(2일) 등 보수 진영 대권 ‘잠룡’들도 모두 부산을 다녀갔다. 유 위원장은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로 여러분의 아들딸이 평생 월급을 벌어도 집 한 칸 마련 못 하는 세상을 문 대통령이 만들어놨다”며, 홍 의원은 “이번 선거는 4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가 속은 것에 대해 분풀이하는 선거”라며 정권 심판을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와 박 후보는 부활절(4일)을 맞아 종교행사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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