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량 뚝… ‘불장’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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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 속 관망세 탓 분석

연말연초 무섭게 타올랐던 증시 ‘불장’이 최근 수그러들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29일~4월 2일) 유가증권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51억 7429만 주(하루 평균 10억 3486만 주)로,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를 나타냈다. 절정을 기록했던 올해 2월 중순(15∼19일)의 거래량 106억 4924만 주(일 평균 21억 2984만 주)에 비해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지난 2일의 코스피 거래대금은 13조 4424억 원으로, 올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44조 4337억 원과 비교해 약 70% 줄었다.

주식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물가와 채권 금리가 동시에 상승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올 1월 11일 장중 3266.2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최근까지 2950~31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실제로 1월 22조 3000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2월 8조 4381억 원, 3월 6조 9402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규모를 줄였다.

파생금융상품 관련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기관 투자자 자금의 거래 유인이 줄어든 것도 거래량을 끌어내리는 또 다른 원인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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