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국 효암학원·민족미학연구소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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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사)민족미학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채 선생은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둔 양산의 재단법인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줄곧 무급으로 일해왔다. 돈과 명예,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꼿꼿이 살아온 그는 2014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둬라”는 서릿발 같은 발언이 회자되면서 ‘시대의 어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부산일보> 인터뷰에서“평범하고 시시한 삶이 행복한 거예요. 자본주의 사회 경쟁에 속아 가지고 잘난 체하고 남을 딛고 올라서야 사는 거 같고, 시시하면 당하는 것 같지만, 시시한 사람만이 행복한 사람이에요. 조금이라도 남 짓밟으면 행복하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효암고 정문에는 ‘쓴 맛이 사는 맛’이라는, 채 선생이 학생과 주변에 늘 강조하던 신조가 돌에 새겨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5일 오전 9시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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