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사전투표 시작… 여야 ‘세 결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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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6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마지막 투표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정종회 기자 jjh@

민심의 선택이 시작됐다. 2~3일 이틀에 걸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야는 사전투표를 겨냥한 막바지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다. 사활을 건 대결에 보선판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진행
부산시장 보선 막바지 득표전
김영춘, 노동계와 연쇄 간담회
전통적 지지층 규합에 박차
박형준, 반송동 전통시장 찾아
장년층 대상 막판 굳히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사전투표 직전인 1일에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과 김 후보는 시민 1인당 10만 원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물량공세와 함께 엘시티 의혹 탄환을 계속 퍼부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과 박 후보 측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원사격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보수층 지지 세력 결집에 올인했다.

여야 양측 국회의원들의 집중 지원 사격도 쏟아졌다. 김 후보는 이날 이광·도종환·박정 의원 등과 함께 사찰을 찾았다. 박 후보도 국민의힘 대표 불교통으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외에 서병수 의원 등이 함께했다.

오후에는 막판 표심 잡기 행보에 박차를 더욱 가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는 “지금은 전쟁상황이다. 재정을 걱정하기에 앞서 삶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이 우선”이라며 “이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전통적으로 진보 정당을 지지해 온 노동계와 연쇄 간담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그는 항운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해 “항만의 자동화가 진행되더라도 부두에서 일하시는 항만 노동자들이 실직을 하거나 생계 위기를 겪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찾았다.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방문하는 재래시장을 찾아 막바지 굳히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 있는 저는 여러분의 도구일 뿐”이라며 “부산의 새로운 혁신과 새로운 시정을 위한 수단으로 써 달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부산의 리더십 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청년들이 떠나는 이 현실을 타개하고 기업이 대학 속으로 대학이 기업 속으로 들어가 도시가 혁신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 “(민주당은)민주주의를 한다고 외쳤지만, 민주주의를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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