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포디야폴스키 항만 개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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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에 한국 해양수산·물류산업의 전진기지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초부터 추진해 온 현지 항만 개발사업(부산일보 2019년 1월 7일 자 1면 보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항만이 개발될 경우 북극항로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활용하는 신북방 복합물류루트 개척을 통해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한편, 부산이 강점을 가진 수산·수산가공 산업과 냉동·냉장 콜드체인 물류의 거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타당성 조사 보고서 발간
수산물 등 처리 선석 2개 조성
부산항 해외 물류거점 역할 기대


해양수산부는 ‘극동러시아 포디야폴스키 항만 개발 기본계획 검토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해 말 완료하고, 최근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9월 홍남기 부총리와 러시아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간 합의로 추진된 이 용역의 보고서는 러시아 포디야폴스키 항만에 수산물과 일반화물을 처리하는 160m 길이 선석 2개를 조성해 1만t급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게 하고, 냉동창고 등 부대시설을 짓는 데 총 1억 4728만~1억 94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은 최대 12.6% 정도로 추정했다. 용역과 별도로 이 사업 관련 한·러 협의가 러시아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와 만난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 리오니드 페트호프 청장은 한국 측 수산물 가공 기업들의 포디야폴스키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페트호프 청장은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 극동투자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로부터 이런 의견을 전달받은 해수부는 향후 관련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타당성 조사가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외교부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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