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 확산, 묶음·대용량 ‘술 구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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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페트 주류 등 판매 급증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홈술’(집에서 술 마시는 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묶음이나 대용량 단위의 술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술의 경우 낱개보다는 묶음을, 캔이나 병보다는 페트나 케그(맥주 통)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소주 전체 매출 중 6병 묶음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늘었다. 반면 1병 낱개 상품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8L, 640mL 등 대용량 소주 상품의 매출도 26% 증가했다. 이 중 페트병 묶음 상품(400mL 6개 또는 640mL 4개)은 41% 증가했다.

국산 맥주의 경우 6캔 묶음 상품이 52% 신장한 반면 낱개 상품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 결과, 묶음 상품이 맥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5%에서 66%로 늘었다. 보통 1L 이상 용량으로 구성된 페트병 맥주 역시 13% 신장했다. 병맥주는 오히려 5% 줄었다.

수입 맥주의 경우 5L 용량의 케그 상품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신장했다. 케그 상품은 집에서도 풍부한 거품이 담긴 생맥주 맛을 유지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홈술 문화 여파로 소비자들이 술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나 편의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집에 술을 쌓아두고 마시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생맥주 케그 상품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대용량 주류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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