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마을 문제, 협의체로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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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신음(부산일보 3월 16일 자 10면)하던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 민관협의체가 구성된다. 마을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협의체가 형식적인 ‘면피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구청·공동체·번영회 등 4자
‘지속 가능’ 위해 머리 맞대

부산 영도구청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흰여울문화마을 민관협의체 구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영도구청 이상희 문화관광과장은 “7일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기관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영도구청과 영도문화원, 흰여울마을공동체, 흰여울문화마을번영회 4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2015년 도시재생사업 이후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유명 관광지로 급부상했지만, 주민들이 주차장 부족과 사생활 침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민관협의체 구성은 마을의 이해 당사들이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뜻 깊다. 흰여울문화마을번영회 이상진 회장은 “지난해 6월 무허가 카페를 제도권 안으로 데려오는 방법을 구청과 함께 고민했다. 마을에서 발생할 여러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민간과 기관이 공존하는 협의체 구성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민관협의체 구성이 모양새만 갖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흰여울마을공동체 심종석 대표는 “지금까지 주민들이 마을 운영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었다. 협의체의 성패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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