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부산대, 이달 중 통합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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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와 부산대가 통합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부산일보 3월 31일 자 1면 보도)를 이달 중 체결한다. 부산교대는 부산대와 통합 후에도 초등교육의 목적성과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부산대와 함께 거제동 캠퍼스를 ‘교육특화캠퍼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교대 교수회의서 통합 논의 찬성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토론 진행
현 캠퍼스 ‘교육특화캠퍼스’ 구축

부산교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설명회와 토론회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부산교대는 30일 오후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교수회의를 열고 부산대와의 통합 양해각서(MOU)건에 대한 찬반을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표를 던졌다.

부산교대는 앞으로 MOU에서 논의할 내용을 학교 구성원들과 토론을 통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대와의 통합방안 등에 대한 논의 내용과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교수와 직원, 학생, 총동창회 등 부산교대 구성원들과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 수렴도 진행한다.

부산교대와 부산대의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2017년부터 진행됐다. 2018년에는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이 양 대학 공동발전 필요성을 주제로 부산교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9년까지 부산교대와 부산대 처장단 정례회의를 통해 양 대학의 교류협력증진과 공동발전방안이 논의됐다. 2019년 12월 부산대에서 부산교대를 거제교육특화 캠퍼스로 발전시키는 내용이 담긴 ‘ONE PNU-BNUE’ 발전방안이 작성됐다.

부산교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통합의 대전제인 ‘교육특화캠퍼스’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현 거제동 캠퍼스를 유·초·중등·평생교육을 아우르는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교육대학 박사과정을 설치하고, 초등교육학문 후속세대 교육연구자와 교육전문가 등의 양성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통합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의견 묵살, 묵인한 채 통보 및 추진되는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진행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31일 오후 6시 현재 참여 인원은 1448명이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도 1일 부산교대 후문에서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은 “초등교육 특성을 무시한 통합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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