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첫걸음은 지역 경제 위해 ‘일하는 상의’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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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인터뷰

취임 후 1주일이 지난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본보 기자와 만나 혁신과 화합 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첫 상근부회장 공모’ ‘신입 직원 공채’ ‘경제혁신위원회 신설’…. 지난달 22일 취임식을 갖고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직 수행에 나선 장인화 회장이 취임 후 1주일간 선보인 변화들이다. 장 회장의 이런 발빠른 행보에 “아이디어가 넘치고 추진력 있는 장 회장답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높여가는 기업인들이 상당하다. <부산일보>는 31일 장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의 혁신과 화합 방안을 직접 들어 봤다.


수입원 창출 통해 재정자립도 강화
상의 회관, 북항 지역 이전 검토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역량 집중
정부·대기업과 적극 소통 추진

장 회장은 “이번 선거는 지역 상공인이 오랜 기간 변화 없이 운영돼 온 부산 경제계에 시대 흐름에 맞춰 혁신하고 변화할 것을 투표로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화합은 혁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시대 요청에 맞게 혁신에 나서고자 하는 분 누구든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부산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상의 의원을 뽑은 후 규정에 따라 다시 회장 선거를 치러 회장으로 뽑힌 인물이다.

그가 생각하는 혁신의 첫걸음은 ‘일하는 상의’다. 장 회장은 “내가 구상하는 상의는 사무국은 물론 의원부도 지역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이라며 “임원진부터 지역 경제계 이익을 위해 뛰어다닐 열정과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 구성하고 원로들의 경륜을 듣고 실행하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선거에서 경쟁을 펼쳤던 상대 후보 측으로부터 의견이 오면 이를 반영한 회장단과 상임 의원 등 임원진 구성을 발표할 생각이다.

부산상의 회관 이전과 내부 조직 변화도 예고했다. 장 회장은 “회원 기업이 주인이 되는 상의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다양한 회원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의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 수입원을 창출하는 등 재정자립도부터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 회장 취임 직후 부산상의는 북항재개발 지역에 상의 회관 이전 대상 부지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지역 경제 현안과 관련, 장 회장은 우선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그는 “올해는 부산이 미래 성장의 터전을 닦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가덕신공항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는 일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2030 부산월드엑스포도 민간유치위원장이 확정되면 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적극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여야 정치권과 전국 경제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춘 장 회장에게 거는 기대감도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들이 최근 비교적 젊은 경제인들로 바뀌면서 장 회장이 이들과 어떤 네트워크를 맺느냐에 따라 의미 있는 성과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과거에 비해 대한상의 중요성과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며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으로 31일 서울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계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상의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한 장 회장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상공의 날 기념식은 대한상의가 한국 경제계 맏형으로 인정받는 자리가 됐으며 많은 기업인들도 큰 응원을 받는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대한상의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중앙 정부, 대기업들과 적극 소통하며 지역 경제에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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