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스페이스 움, 설레는 새로움으로 관객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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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일 ‘새로움Ⅰ’ 연주에 참여하는 고충진 클래식 기타리스트, 블루 앙상블, 노경원 피아니스트와 9일 ‘새로움 Ⅱ’ 연주로 무대에 오르는 소리숲 트리오의 피리 김지윤, 23일 ‘새로움 Ⅳ’ 시리즈에 참여하는 바리톤 여지훈. 스페이스 움 제공

카페 한쪽에서 시작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움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운영난으로 잠깐 운영을 중단한 적도 있었지만, 다시 관객과 만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달려온 스페이스 움이 10주년 기념 음악회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스페이스 움 10주년 기념음악회 ‘새로움’ 시리즈는 2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한 차례 부산 동래구 명륜동 스페이스 움(명륜로 106, 혜준빌딩 1층)에서 열린다. 2011년 4월 같은 장소에서 문을 연 스페이스 움이 만 10년이 되는 달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스페이스 움에서 열린 연주회만 400회 이상, 전시회도 130회 이상에 달한다.

동래구 명륜동 ‘복합문화공간’
2일부터 매주 한 차례 ‘기념 음악회’
움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14일 금정문화회관서 열려
30일까지 ‘Material의 재미’ 전시

10주년 기념행사답게 그동안 스페이스 움을 빛낸 지역 연주자들이 축하 공연을 꾸민다. 스페이스 움 10주년 기념음악회 시리즈 첫날인 2일에는 피아니스트 노경원(인제대 교수·김해국제음악제 집행위원장),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충진, 퓨전 현악앙상블 블루앙상블이 출연해 ‘봄의 환희’라는 주제로 연주한다. 쇼팽의 즉흥환상곡부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테마곡 등 클래식과 대중음악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10주년 축하 공연을 벌인다.

9일 열리는 ‘새로움Ⅱ’ 공연은 스페이스 움에서 기획한 410번째 공연으로 소리숲 트리오가 ‘봄 편지’를 주제로 연주를 들려준다. 피리 김지윤, 재즈 피아노 민주신, 클라리넷 유지훈으로 구성된 소리숲 트리오 역시 스페이스움 단골 연주자 중 한 팀이다. ‘반달’ ‘섬집아기’ 같은 가곡부터 ‘서른 즈음에’ ‘희망가’ 같은 대중가요까지 친근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새로움 Ⅲ’ 시리즈 공연은 움 챔버 오케스트라의 제3회 정기연주회 성격으로 외부공연으로 대신한다. 금정수요음악회의 일환으로 14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움 챔버 오케스트라는 스페이스 움에서 공연한 연주자들이 참여하면서 2014년 결성됐다. 박광식 지휘로 관객과 만난다.

23일 네 번째 새로움 시리즈는 바리톤 여지훈, 피아노 홍선화, 클라리넷 이환석이 3인 3색의 ‘봄 선물’이라는 주제로 가곡과 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로 콘서트를 구성했다. 다섯 번째 새로움 시리즈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탱고 앙상블 친친탱고(CHIN CHIN TANGO)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공연을 29일 펼친다. 지난해 결성된 친친탱고는 반도네온 연주자 김종완, 피아니스트 이안나, 바이올린 강소연, 비올리스트 정하람으로 구성된 단체다.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스페이스 움 10주년 기념 전시(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휴관)는 이건희, 조재임 작가의 ‘Material의 재미’이다. 같은 한지로 작업하지만, 종이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이스 움 김은숙 대표는 “예술의 움이 트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스페이스 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0주년을 맞이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이곳을 빛내준 예술인이 모여 10주년 기념 공연과 전시를 꾸몄고 앞으로 더 오래가는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움 10주년 기념음악회 ‘새로움 시리즈’=2~29일 매주 한 차례 오후 8시 스페이스 움. 셋째 주 공연만 14일 금정문화회관. 2일 공연 입장료 2만 원 외 모두 1만 원. 051-557-3369.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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