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3위’ 롯데 “시즌 개막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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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추재현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추재현의 투런 홈런포로 2021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 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디팬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맞아 8회말 추재현이 터뜨린 동점 투런포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시범경기 최종 4승 1무 2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전 NC와 3-3 무승부
‘4승 1무 2패’ 기대감 높여
3일 SSG와 인천서 개막전

양팀은 전날 고농도 미세먼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불펜 투수진을 총 동원해 담금질을 이어갔다. 롯데는 최영환을 선발로 내세워 3이닝을 던지게 한 후 김대우, 김우영, 이인복, 박진형,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 등 총 8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NC도 10명의 투수를 세웠다.

1회초 NC가 먼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이명기와 나성범이 안타로 1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든 후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롯데 역시 1회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따라붙었다.

NC는 3회 다시 균형을 깼다. 3회초 나성범과 모창민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올려 3-1로 리드했다. 이후 양팀은 불펜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극적인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롯데 추재현이 8회 1사 1루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추재현은 이날 수비에서도 활약하며 허문회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우익수로 교체 출전한 추재현은 7회초 2아웃 상황에서 이명기의 장타를 2루까지 ‘레이저 송구’를 뽐내며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실점없이 막아낸 후 역전을 노렸다.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강로한이 안타와 도루를 성공하며 역전 기회를 만들어갔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재유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을 벌였지만 아쉽게 1루로 향하는 땅볼을 치며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한편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시범경기 6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것은 2001년 이후 20년 만이다. 승패보다 훈련에 비중을 두는 시범경기 결과는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KBO리그 신입생 SSG 랜더스는 창단식 직전 첫 승리로 자존심을 지켰다.

롯데는 4월 1일 자체 청백전으로 개막전을 앞둔 마지막 점검을 가진다. 롯데는 4월 3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 부동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나선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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