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K컨소시엄과 호주 ‘우동가’ 지역 75MW급 태양광 공동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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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서부발전이 지분을 확보하고 올해 말부터 유지·관리(O&M)를 수행할 예정인 호주 배너튼 110MW 태양광발전단지. 서부발전 제공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호주는 단연 선두주자이다. 호주의 일사량은 연간 1600만TWh(테라와트시)로 전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풍량에너지 또한 우수해 새로운 자원 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8월 착공, 내년 7월께 준공
30년간 운영·전력 판매
3000억 원 매출 달성 기대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


호주 연방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발전비중의 4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2050년에는 총 전력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다. 호주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비전 2030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에서 총 3.2GW(기가와트, 1GW는 1000MW) 신재생발전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 호주는 신재생 시장의 무궁무진한 확대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국내 발전사로는 처음으로 진출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2018년에 서부발전은 호주 빅토리아주(州)에 위치한 ‘배너튼(Bannerton) 110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해 6% 지분을 확보했다. 배너튼 태양광발전은 현재 정상운전중이며, 올해 말부터 서부발전이 유지·관리(O&M)를 수행할 예정이다. 호주 유일의 국내 발전사라는 타이틀은 수많은 현지 개발사로부터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 제안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서부발전은 호주에서 추가 태양광발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에스에너지(S-Energy)와 함께 K-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동가(Wodonga) 75MW 태양광 발전’을 공동개발 중이다.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동쪽으로 252km 떨어진 우동가시 인근 130ha 부지에 육상태양광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약 9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외 16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 2만 2000가구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주(州)정부 소유의 유휴지를 활용해 부지확보 비용를 최대로 낮췄고, 특히 주요 기자재인 태양광 모듈과 트랙커를 모두 국산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우동가 프로젝트는 호주내 첫 한국형 태양광발전소 모델이 될 전망이다.

건설 후 발전소 운영과 유지관리 역시 서부발전과 에스에너지가 공동 수행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65%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건설관리(CM)와 EPC(설계·조달·시공), O&M 협상지원, 사업실사, 재원조달 등을 주관한다. KIND와 에스에너지는 각각 30%, 5%의 지분을 보유한다.

KIND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해외 유사 프로젝트의 투자 경험을 살려 사업 초기 개발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에스에너지는 EPC 및 O&M을 기본설계부터 계약까지 진행하고 현지 인허가를 담당한다.

우동가 프로젝트는 현재 계통연계를 위한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올해 8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52년까지 30년간 운영된다. 서부발전은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K-컨소시엄은 30년간 현지 전력판매 수익으로 총 3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발전은 완공 후 30년간 운영과 전력판매를 통해 1200억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우동가 사업을 계기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자체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태양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자산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호주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도 추가 태양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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