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R&D·수출·판로까지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다리’ 역 톡톡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스마트 공장 보급·고도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등의 지원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자체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이나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우수한 기술력이 있어도 이를 사업화하거나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TIPA는 여기에서 브릿지(다리)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금과 기술파트너를 구할 때 정부, 대기업, 해외기업 등과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
기술 있어도 사업화 힘든 곳 대상
연구개발비 지원 등 성장 도와
스마트공장 보급·고도화 지원도
많은 중소기업이 TIPA를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매출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이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TIPA 홈페이지에는 2021년 R&D와 스마트공장 지원에 대한 로드맵이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사의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
TIPA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대전 유성구에 본원이 있고 오는 5월초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여의도에 수도권평가실이, 판교에는 기술혁신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중기부가 진행하는 R&D 역량 강화 사업을 위탁받아 집행하는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TIPA의 R&D 지원에 대한 효과는 매출 지표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TIPA가 코로나19 체외진단기기 제조·수출기업 중 중소기업 R&D 지원사업을 진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하니 2020년 총 매출이 2조 314억 원에 달했다. 업체당 평균 423억 원이다. 전년도 총 매출 7198억 원보다 2.8배나 늘어난 것. 일자리도 전년대비 총 768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했다.
이 결과는 체외진단기업 66개사 중에서 중소기업 R&D 지원사업을 수행한 52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TIPA는 이 사업을 통해 체외진단기업 48개사(응답기업)에게 평균 3.8개 과제, 10억 원의 연구자금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체외진단 제품개발에 중소기업 R&D 사업이 도움됐는가’ 문의한 결과 응답기업의 81.3%가 ‘체외진단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TIPA 홈페이지에는 개별 기업들이 R&D 지원으로 성과를 낸 사례도 다수 올라와 있다. 예를 들어 ㈜더.웨이브.톡.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스타트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박테리아 검출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민간투자주도형기술창업사업 지원을 받았다.
이처럼 TIPA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돕기 위해 올해도 △기술혁신개발사업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상용화기술개발사업 △미세먼지 저감화 실용기술개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등 R&D 지원에 나선다. 특히 △현장수요 맞춤형 방역물품기술개발 △글로벌창업기업기술개발 △제조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강화기술개발 등은 올해 새롭게 지원하는 분야다.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 지원에도 나서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사업 △중소·중견기업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 △협업 수요가 있는 기업을 데이터·네트워크로 연결해 클러스터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하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등을 지원한다. 이재홍 원장은 “TIPA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통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이 공공판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해외 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사업화를 원하는 기업에게 인증·수출·판로·투자·자금 연계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