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변경] 박·김 지지층 84% “지지 안 바꾼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부산일보-YTN 여론조사

부산시민 10명 중 8명이 현재 지지하고 있는 부산시장 후보를 4·7 보궐선거 당일 지지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선거 일주일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견고하게 결집한 것이다.

군소후보는 20~60%대 그쳐
투표 당일 이탈 가능성 변수

<부산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3.1%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 후보 변경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지지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15.4%, 모름·무응답은 1.5%에 그쳤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88.4%가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해 지지층 결집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사전투표가 이번 주 진행되는 데다 본 투표일도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게 되면서 유동층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전 연령에서 지지 후보 변경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80%를 넘어선 반면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에서는 71.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선거 막판 20대 이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양강을 구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층에서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각각 84.2%, 84.5%였다. 하지만 군소후보 지지층의 경우 상반된 모습이었다. 미래당 손상우(48.6%)·민생당 배준현(29.9%)·자유민주당 정규재(52.9%)·진보당 노정현(60.1%) 후보 지지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 후보 변경 의사 없음’ 응답률을 보였다. 투표 당일 군소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후보를 내년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 때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생각이다’ 63.4%,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32.5%, ‘모름·무응답’ 4.1%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의 경우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70.3%가 지지 변경 의사가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여기서도 29세 이하 층은 ‘계속 지지’ 47.1%, ‘지지 변경 가능성 있다’ 47.2%로 두 응답이 근사한 수치를 보여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들 표심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어떻게 조사했나

부산시 정치 현안 4차 여론조사는 〈부산일보〉·YT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월 28~29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90%, 유선 RDD 표본 1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ARS)을 50 대 50 비율로 혼용해 시행했다. 3차 조사까지는 무선번호 비율을 70%로 설정했는데 4차에선 무선비율을 90%로 올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무선번호 비중을 높여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한 설계다. 조사 결과는 2021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9.4%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