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해운대구 사회안전지수 전국 10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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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경남정보대에서 제과제빵 동아리 학생들이 투표 참여를 홍보하는 ‘4·7 꼬옥 투표 쿠키’를 만들고 있다. 이날 만든 쿠키는 노인·장애인 가정 등 13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에서 주거 인프라, 상권이 잘 갖춰진 곳으로 꼽히는 동래구와 해운대구가 사회안전지수에서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원도심 지역인 서구, 중구는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강서구와 기장군은 중위권을 차지하면서 약진하는 모양새다.

부산서 강서·남구 등 뒤이어
원도심 서·중구 등은 하위권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 기업 피앰아이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1)’를 30일 발표했다. ‘사회안전지수’란 시민들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경제, 생활 안전, 건강 보건, 주거환경 네 개 분야를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조사를 통해 종합한 수치다.

조사팀은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266개 기초지자체와 세종특별자치시, 제주도특별자치시의 제주시 및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수치를 분석했다. 이 중 인구 10만 명 이하의 74개 구군은 표본수가 적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산 16개 기초자치단체 중 동래구와 해운대구는 각각 전국 순위 4위, 10위를 차지했다. 점수도 각각 67.50점과 63.71점으로 부산 평균 점수(51.34)를 웃돌았다. 또 경제 활동, 생활안전, 주거환경, 건강보건에 걸쳐 모든 분야에서 조사 대상에 오른 전국 155개 시군구 평균을 상회했다. 동래구와 해운대구는 특히 경제 활동 측면의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각각 77.60점과 75.31점으로 부산에서 가장 낮은 서구(34.02점)보다 훨씬 높았다. 동래구의 경제 활동 점수는 전체 사회안전지수에서 전국 1위인 용산구(77.13점) 마저 제쳤다. 동래구는 주관적 평가 항목에서 주거 여건과 고용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해운대구의 경우 소득과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주관적 항목 중 최고였다.

부산의 또 다른 대표 주거 지역인 남구(36위)와 수영구(45위), 동래구와 인접한 금정구(41위)도 전국 평균 이상으로 확인됐다. 남·수영구는 특히 치안과 교통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을 상회했고, 금정구는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뛰어났다. 명지오션시티·에코델타시티, 일광신도시 등 신도시 요인이 있는 강서구와 기장군의 경제 활동과 생활안전 지표 수준이 전국 평균 이상으로 조사됐다. 강서구는 소득 수준과 소득 만족도에 있어 해운대구에 근접할 정도였다. 기장군은 복지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강서구, 기장군 모두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 교통 인프라 수치가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부산 원도심 지역은 하위권에 그쳤다. 전국 하위 10위권 중 부산에서는 서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부산 서구는 경제 활동, 주거환경, 생활 안전, 건강보건 측면에서 부산 평균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이중 건강보건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 대표 원도심 중 한 곳인 중구도 전국 155위 중 132위를 차지했다. 중구의 치안, 교통 인프라는 시군구 평균을 상회했지만, 소득 측면에서 불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는 “북항재개발 사업이 중구, 동구, 영도구의 도심 재생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서부산을 발전시키면 미래의 부산이 달라질 개연성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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