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흥업소발 확진자 급증, 부산 코로나 방역 강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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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일에도 447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이후 연일 500명 안팎을 유지하며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정부의 방역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사회 전반의 긴장감이 누그러진 탓이다. 더욱이 부산 지역은 3차 대유행 절정기와 비슷한 수준의 확산세를 보여 문제가 심각하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56명, 28일 43명, 29일 46명에서 30일 63명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47.8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요건인 하루 30명을 크게 초과한 규모여서 방역대책 강화가 시급하다.

지역서 하루 평균 48명 확진, 불안 고조
거리 두기 격상 검토·백신 확보 절실해

30일 부산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2월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부산만 봐서는 4차 대유행의 징조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날 신규 확진자들 중 26명이 각종 유흥업소 감염자라는 사실이다. 종사자 7명, 이용자 10명, 접촉자 9명이다. 이날까지 지역의 유흥업소발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36명, 이용자 38명, 접촉자 35명 등 109명으로 급증했다.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부산시가 긴급히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확진자가 생긴 유흥업소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감염경로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 상황에 맞는 특단의 강화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부산 방역 당국이 현재까지 유흥업소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확인된 접촉자만 2000여 명에 달한다. 추가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쏟아질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당분간 유흥업소 출입을 자제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들이 자발적인 신고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현행 1.5단계인 거리 두기의 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 이미 지역의 하루 확진자 규모가 2단계 요건을 웃돌고 있는 만큼 부산시는 거리 두기 격상과 업종별 대책 등 방역 강화방안을 잘 준비해 시행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만 할 것이다.

심상치 않은 부산의 지역감염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선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는 역학조사의 신속성이 관건이다. 이에 부산시와 방역 당국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와 목욕탕, 항만, 유흥업소처럼 또 다른 방역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방비책을 세울 필요도 있다. 이는 부산을 찾는 여행객과 상춘객이 많아서 그렇다. 이런 와중에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불안감을 키운다. 또다시 지구촌 곳곳이 코로나19 팬데믹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백신 확보와 집단면역 형성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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