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지막 홈경기까지 대패… 미뤄진 ‘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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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 허훈이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SK 닉 미네라스의 드리블을 저지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KT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경기에서 64-83로 대패했다.

KT는 이날 이기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SK에 덜미를 잡히며 6강행 티켓을 손에 넣지는 못했다. 25승 26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가 됐고, 7위 서울 삼성(23승 28패)과는 2경기 차이다.

슛 난조 SK에 64-83 패배
1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 6강’

공동 5위인 KT나 전자랜드는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6강 진출이 확정된다. 삼성은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 확정된다.

경기는 SK가 초반부터 주도했다. SK가 차곡차곡 득점을 한 것과 달리 KT는 1~2쿼터 3점을 14개 던져 1개만 들어가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허훈은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꽁꽁 묶였고,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 외국인 듀오도 부진했다.

3쿼터 초반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SK가 다시 달아났다. 3쿼터까지 10점을 앞선 SK는 4쿼터 초반 56-46에서 최성원이 3점슛 동작 중에 얻은 자유투 3개를 다 넣고, 닉 미네라스의 2득점까지 더해지며 15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KT가 클리프 알렉산더의 덩크슛으로 추격했지만 SK는 최성원, 최부경의 연속 득점, 미네라스의 3점 플레이를 묶어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68-48, 20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플레이오프를 확정짓지 못한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서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팬 앞에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마음이 무겁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4월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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