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수에즈운하 7일 만에 다시 뚫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통행이 마비됐던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렸다. 하지만 사고로 대기 중인 선박이 420여 척에 이르면서 통항이 완전 재개되는 데는 최소 사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좌초 선박 선체 완전 부양 성공
사고 책임 놓고 논란 벌어질 듯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29일(현지시간)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부양함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선사인 대만 해운업체 에버그린은 에버 기븐호가 본격적인 항해 재개 전에 통상적인 항해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버그린은 또 선박에 실린 2만 개에 달하는 화물 컨테이너 처리 문제는 검사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좌초 원인과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실 항만개발 및 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은 “이번에 벌어진 일의 책임은 배의 선장에게 있다”며 “선박 좌초로 인한 결과에 대한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선주(일본 쇼에이 기센)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불었던 강풍이 일단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보도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고 선박인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에 탄 수에즈 운하 통항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이집트인 일등 항해사 2명과 선장과의 의사소통 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