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경부선 물금역에 ‘KTX 정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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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KTX 정차를 추진 중인 물금역.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KTX 역사 신설 또는 정차를 위해 총력전 펴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물금역에 KTX 정차를 위해 처음으로 타당성 용역까지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30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1900만 원을 들여 경부선 물금역에 KTX 정차를 위한 타당성과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물금역 KTX 정차 타당성 검토 용역은 2013년 양산시의회가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KTX 정차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이후 8년 만이다.

타당성·기본조사 용역 발주
정차 가능성과 경제성 평가
승강장 늘리는 방안도 검토
노포동 역 신설도 병행 추진


시는 이번 용역에서 물금역 KTX 정차 가능성과 경제성(B/C)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시는 교통 수요와 함께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용역 기간을 애초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또 물금역 승강장 길이를 300m에서 400m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승강장 길이는 300m로 KTX-산천은 정차할 수 있지만, 380m가 넘는 KTX-1은 정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물금역에는 하루 40여 회 무궁화 열차와 ITX-새마을 열차가 정차한다. KTX-산천은 2~3회, KTX-1은 10회 정차 없이 통과한다.

물금역 KTX 정차 요구는 인근 양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시작됐으며, 2013년 양산시의회가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했다. 양산시도 2015년 물금역 KTX 정차 건의에 이어, 2017년 시민 2만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철도공사,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양산시는 이와 별도로 양산시의회, 부산 금정구의회, 기장군의회가 추진 중인 부산 금정구 노포동 KTX역 신설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양산시의회는 2017년 12월 “부산역과 울산역 사이인 동면 창기마을 일대에 KTX역을 신설해 달라”는 건의문을 국토부 등에 보냈다. 국토부는 이듬해 2월 당시 서형수 국회의원에게 “부산 노포동 지점이 적합하다”고 입지 검토 결과를 보냈다. 이곳은 KTX 울산역에서 26.4km, 부산역에서 25.5km로 거리상 중간역 입지 조건에 부합한다. 기장군의회도 2018년 12월 노포동에 KTX 중간역사 설치 건의안을 채택했고, 2019년 3월엔 양산시의회와 금정구의회가 동참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물금역엔 KTX가 정차하지 않아 양산시민들은 부산 북구 구포역이나 KTX 울산역까지 20~30km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주민들의 KTX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시청 소재지와 웅상출장소 4개 동에서 울산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각각 운영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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