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부터 광안리 상설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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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의회 추경 9억 원 통과

전국 최초 상설 드론 쇼가 이르면 올해 7월 부산 광안리 바다 위에서 열린다. 한 차례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으나,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면서 광안리에 새로운 관광 자원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됐다.

부산 수영구의회는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드론라이트쇼(이하 드론쇼)에 대한 예산 9억 원이 지난 25일 열린 제229회 임시회 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이르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차례 드론 상설 공연을 볼 수 있다.

드론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수백 대의 드론이 상공에 날아올라 여러 가지 메시지와 그림을 드론 불빛으로 형성하는 것이다.

앞서 드론쇼는 의회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날릴 수 있는 드론 수가 300대인 데다가, 광안대교에 진행 중인 경관 조명 사업과도 겹쳐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시범 공연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15억 원이라는 예산을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예산 삭감에 힘을 실었다. 이에 수영구청은 지난 설날 연휴 오후 7시, 8시 2차례에 걸쳐 약 10분간 시범 공연(사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즐거운 설’을 주제로 복주머니, 건강기원 문구 등이 광안리 바다 위를 수놓기도 했다. 이후 수영구청은 당초 예산에서 6억 원을 삭감한 9억 원을 책정해 추경안을 마련했다.

수영구청은 전국 최초 상설 드론쇼 유치로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부산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영구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드론쇼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와 어우러진 드론 공연은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며 “드론 대 수가 300대로 적어 볼거리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드론대 수를 1000대까지 늘려 좀 더 풍성한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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