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지역대학 총장들 ‘벚꽃엔딩’ 위기 탈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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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지역 대학(부산일보 3월 4일 자 1면 등 보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6일 오후 부산진구 양정동 시교육청사에서 ‘교육감과 지역 대학 총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4년제 15개 대학교 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감이 지역 대학 총장들과 이런 자리를 갖기는 처음이다.

내달 6일 첫 간담회 개최
교육청-대학 거버넌스 구축
인재 유출 방지 방안 등 논의

김석준 교육감과 지역 대학 총장들은 간담회에서 학생수 감소와 지역 대학의 미충원 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요 안건은 지역인재 역외 유출방지와 지역인재 육성, 교육청·지역 대학의 협력 사업 확대 등이다. 이어 부산시교육청과 지역 대학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청-지역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한다. 특히 부산시교육청과 고등학교, 대학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지역 대학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학상담 캠프 및 지역 대학 입시설명회 개최 △지역 대학 알짜정보 자료집 발간 △지역 대학 입시정책 자문 △지역 대학 대학별고사 출제 및 검토 지원 △지역 대학 연계 서머·윈터스쿨 운영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지역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 대학들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대학들과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와 관련해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29일 와의 통화에서 “지역 대학의 강점이 중등교육 과정에서 잘 홍보가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기회에 ‘취업하려면 무조건 서울로 가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도 중등교육에서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부경대 총장은 “일부 수도권 학생이 일시적으로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지역인재로 입학했다가 다시 서울로 가는 현상도 벌어진다”면서 “지역 인재를 공급하는 ‘가치사슬’ 파괴 행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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