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등교수업” 3040 엄마 일상이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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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 엄마 고객 잡기 다양한 마케팅

최근 등교 수업으로 ‘집콕’ 육아에서 벗어난 3040 엄마들이 유통가로 몰리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봄의 산책’전.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유통가의 주 고객인 3040 엄마들의 일상이 깨어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3040 엄마들 대다수는 집에만 ‘갇혀’ 있었다. 장기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3040 엄마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본의 아니게 ‘구속 아닌 구속’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신학기 개학으로 등교 수업이 실시되면서, 엄마들도 갑갑한 집을 벗어나 유통가로 몰리고 있다.

장기간 ‘집콕’ 육아에서 드디어 해방
신세계,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 제공
커피숍·디저트숍·네일숍 등 인기몰이
체력 강화·요리·명상 강좌도 열어
롯데, 숙면 도울 홈스타일링 제품 속속
엘칸토, 엄마 해방 프로젝트 캠페인도

29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의 연령대 비중은 30대 35%, 40대 25%, 50대 20% 순이었다. 학부모 비중이 높은 3040 여성 고객 수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해방’을 맞이한 엄마 고객들을 위해 차별화된 복합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선별한 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판매하는 ‘JM커피숍’,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앤 디저트 숍 ‘베키아에누보’,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는 네일 살롱 ‘GK네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엄마들을 위한 필라테스, 테라피 요가 등 체력 강화 강좌와 요리, 명상, 플라워 등 봄 학기 원데이 클래스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내 갤러리에서는 지난달부터 ‘봄의 산책’ 전이 열리고 있다. 이전 전시보다 관람객이 하루 평균 4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침구류를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홈패션 매출은 7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등교 개학으로 엄마들이 아이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침구류 교체나 집 단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침구, 담요, 러그 등 홈패션 상품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집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엄마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숙면을 도울 홈스타일링 제품으로 소프라움, 레노마 등 다양한 브랜드의 봄 침구류를 제안한다. 올해 봄·여름(SS) 침구류 신상품은 옐로우, 오렌지, 스카이블루 등 일상 속 기분 좋은 생동감을 주는 리드미컬한 컬러와 잔잔한 플로럴 패턴이 주를 이룬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알레르기 방지 침구류로 유명한 ‘알레르망’의 ‘클리어런스 세일’을 열어 기능성 침구 상품들을 50~7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커피 머신, 건강기능 식품 등 지친 엄마들의 힐링 아이템으로 제격인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 정통 제화 브랜드 엘칸토는 신학기 자녀들의 개학을 맞아 ‘엄마 해방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음 달 30일까지 엘칸토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몰에서 10만 원 이상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한다. 당첨자에게는 제주도항공권과 숙박권, 부산 KTX 이용권과 숙박권, 글램핑 등 힐링 상품을 증정한다.

문진양 신세계 센텀시티 홍보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갇혀 있었던 엄마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앞으로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면 앞으로 엄마 고객들의 방문이 더 늘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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