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KTX이음’ 역 유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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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청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신설 KTX 노선에 기장군 정차역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군비 투입해서라도 유치 의지
청와대·총리실·국토부에 호소문

기장군청은 부산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연결할 ‘KTX이음’ 신설역을 기장군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22년 말 개통 예정인 KTX이음 동해선 구간 중 울산 태화강역과 부산 부전역 사이에 기장군 정차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KTX이음은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고속열차로 서울에서 경북 안동으로 이어지는 중앙선 구간은 올 1월 첫 운행을 시작했다.

기장군청은 동해선 구간 개통을 앞두고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신설역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세계적 규모의 관광단지와 천혜의 관광 자원으로 기장군은 수도권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차역 신설에 필요한 경비는 군비를 보태서라도 부담하고 군민 서명 운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정차역 유치전은 지난 24일 한국철도공사 대전 본사 방문으로 시작됐다.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부산시 등 5곳에 기장군 정차역 유치 호소문을 발송했다. 지난 26일에는 오 군수가 부전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고, 군청에서 주민 경과보고회를 열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장군청은 KTX이음 정차역으로 가장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내년까지 유치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장군청 2030기획단 이병우 주무관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오시리아, 좌천, 기장, 일광 등을 후보로 보고 있다”며 “내년 개통을 앞두고 기장군에 적합한 정차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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