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유럽 업체와 1250억 원 규모 부품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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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이 지난 25일 유럽의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 제작 기업과 부품 공급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태웅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풍력부품 기업인 태웅이 유럽의 해상풍력발전 업체와 1200억 원대 부품 공급 계약을 했다.

풍력 부품 파운데이션 플랜지 납품
글로벌 풍력발전 기업, 위상 과시

태웅은 28일 유럽의 글로벌 해상풍력용 파운데이션 제작 기업과 2년간 12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급 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태웅이 계약을 한 유럽 기업은 해상풍력 파운데이션 분야 글로벌 리딩 업체로, 유럽에서 80년 이상의 경험과 전통을 갖췄다.

태웅은 핵심 풍력 부품인 파운데이션 플랜지를 이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 25일 협약식은 허용도 태웅 회장과 고객사인 유럽 기업 구매 총괄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태웅은 글로벌 풍력발전산업에서 한층 탄탄한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제조업과 연계해 고용 유발 효과도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도 그린 뉴딜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세계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설치 용량은 2020년 기준 30GW에서 2030년 234GW로 약 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중반에 풍력발전 산업에 뛰어든 태웅은 그동안 베스타스(VESTAS), GE,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해상·육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그 덕분에 풍력발전용 단조품 분야 세계일류상품을 2종 보유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30% 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태웅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해외시장 판매 기반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단조품 시장에서도 확실한 실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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