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벗어난 KT, 6강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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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 박지원(오른쪽)과 허훈이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4연패 사슬을 끊고 6강 플레이오프 불씨를 되살렸다. 특히 프로 무대 적응에 고전하던 루키 박지원이 살아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99-79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KT는 25승 2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DB전 99-79 대승·5할 복귀
루키 박지원 13득점 ‘부활포’

KT는 연패를 끊기 위해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KT는 양홍석, 허훈, 김영환, 브랜든 브라운, 오용준이 3점포를 터뜨리며 특유의 ‘양궁 농구’가 살아났다. DB는 허웅과 김종규가 반격했지만, KT 허훈과 오용준이 연속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DB는 전반에만 턴오버를 10개나 기록하며 흔들렸다. 전반이 끝날 때 양 팀 점수는 56-31로 이미 크게 벌어졌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T는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20점 이상 점수차를 유지했다. KT는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3, 4쿼터에 21점을 합작해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쿼터가 끝날 때 스코어는 79-52를 기록했다.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되자 KT 서동철 감독은 4쿼터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벤치 멤버를 가동했다. 이날 KT는 5명이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양홍석 19점, 알렉산더 17점, 브라운 15점, 허훈 14점, 박지원 13점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소중한 1승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 좋은 모델이 되는 경기였다”며 “이렇게 편안한 게임을 정말 오랜만에 해서 낯설다. 좋은 분위기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서 감독은 이어 박지원을 치켜세웠다. 그는 “박지원이 수비에서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움직임과 위치 선정 등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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