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 대출 이자 대폭 낮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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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를 낮추고 대형 선주사를 육성해야 합니다.”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였다.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는 26일 부산항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의 해양수산 관련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인호 국회의원,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부경대 장영수 총장,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 부산항운노조 이윤태 위원장,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대표 등 해양수산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업계-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해양수산 관련 정책간담회 개최
대형 선주사 육성 필요성도 제기

이날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 김인현 소장은 “일본의 대출이자는 1~2% 수준인데 우리는 6~7%다. 선박금융대출이자를 2.5%포인트(P)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이 없는 국내 선주들은 선가의 90%를 빌려서 선박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불경기 시 원리금과 이자 상환이 어려워 결국 도산에 이른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선박금융 대출은 40조 원에 이르는데, 이자율 1%를 낮추면 그만큼 산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 외항상선을 500척 이상 소유한 선주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부울경 지역에 선주-선원-조선업-조선기자재로 이어지는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는 수산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어시장에 외국인 노동자 공급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인데, 기존 숙련된 인력들이 고령화되어 있는 데다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있어 신규 인력의 유입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작업 속도가 늦어져 수산물 선도 저하는 물론 어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지부진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박인호 대표는 “부산이 성장하기 위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의 상황을 잘 이용해야 한다”며 “바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위원장은 “우리나라 해양수산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현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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