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좌완 계보 이어받을 대형 신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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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기대해' 김진욱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롯데 자이언츠 신인 좌완 투수 김진욱.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대형 신인 투수 김진욱이 데뷔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진욱은 ‘류·김·양(류현진·김광현·양현종)’으로 이어지는 국보급 좌완 계보를 물려받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기대주다. 특히 롯데 마운드에 부족한 왼손 자원이다.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다.

작년 아마추어 최동원상 수상
롯데 왼쪽 마운드 보강 핵심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예고
시범경기 첫 선발 무실점 투구
올 목표 10승·신인상 정조준

좌완투수 김진욱은 왼쪽이 약한 롯데 마운드를 보강할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며 일찌감치 고교 최고 투수로 주목 받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김진욱을 주목했지만 그는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진욱은 롯데와 3억 7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진욱은 입단 전부터 ‘롯진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롯데 구단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 열혈팬인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 올 때마다 사직 구장을 찾으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고교 2학년 때 지난해 아마추어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김진욱은 이미 고교 시절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 김풍철 스카우트팀장은 “김진욱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강릉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고교선수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고, 팀의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고 설명했다.

당초 롯데 구단은 김진욱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결정했다. 2월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빠졌다. 이미 1군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지만 지난해 강릉고에서 던진 투구수가 많은 것을 감안,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선발 투수감인 김진욱이 오랫동안 롯데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나며 허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2군에서 훈련 중이던 김진욱을 1군에 ‘조기 콜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진욱의 현재 컨디션이 예상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다. 김진욱은 상무와의 2군 연습경기에 나서 화력을 뽐냈다. 프로야구 1군 경험이 많은 상무 타선을 상대로 최고 구속 147㎞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등을 대담하게 선보이며 2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이어 시범경기 첫 선발투수로 나서 기죽지 않고 과감한 투구를 했다.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시범경기에 나선 김진욱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2볼넷의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섞어 노련한 볼 배합을 보였다.

허 감독은 김진욱의 컨디션이 예상보다 좋아 1군으로 불렀지만 올 시즌에 그를 최대한 보호한다는 방침에는 변함 없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은 팀의 미래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올 시즌 1, 2군 합쳐 100이닝 정도만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재영(키움), 이의리(기아) 등 올해 입단한 동갑내기 특급 투수들과의 경쟁도 볼만하다. 김진욱은 지난 해 신인왕 소형준 처럼(kt 위즈)처럼 올해 10승과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정조준 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일단 다치지 않는 것, 그리고 신인왕”이라며 “소형준 형 처럼 10승을 넘기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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