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포 본능’… 올해 30홈런 ‘거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차세대 4번'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차세대 거포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내야수 한동희는 올해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는 각오다. 한동희는 올해 30홈런으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동희는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대선배 이대호의 발자취를 보며 꿈을 키웠다. 지난해 거포 본능을 보이며 이대호의 뒤를 잇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감을 모은다. 한동희는 데뷔 첫 해 타율 0.232, 4홈런 등을 기록했지만 2년차인 2019년 타율 0.203, 2홈런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냈다. 차기 4번타자 1순위로 꼽힌다.

이대호도 인정한 차세대 4번 타자
MLB 벨린저·에러나도 영상 보며
타구 발사각 높이는 스윙 맹연습
최고의 시즌 위한 담금질 마쳐
“팀을 꼭 가을야구로 이끌겠다”

한동희는 지난해 활약으로 구단의 억대 연봉자 대열에 올라 눈길을 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4700만 원이었던 한동희의 연봉은 올해 1억 1000만 원으로 올라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 134%를 기록했다.

상승의 비결로 한동희는 팀 선배들의 조언과 지지를 꼽았다. 한동희는 “이대호, 전준우 선배가 부담을 갖지 말고, 편하게 자기 스윙을 하라고 조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마음 먹은 것도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동희는 자신의 올 시즌 목표를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으로 잡았다. 그는 “아직 홈런 타자로 불리기에 부족하다. 30개는 쳐야 그런 수식어가 어울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롤모델인 이대호는 은퇴 후 자신의 뒤를 이은 4번 타자감으로는 한동희를 지목한다. 이대호는 “앞으로 롯데의 10년을 장기전으로 봤을 때에는 한동희가 올라와야 한다”면서 “피지컬적인 부분이 좋다. 30홈런 칠 수 있는 힘이 있고, 기술도 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동희도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성장하기 위해 스윙을 교정했다. 그는 “올해에는 타구를 좀 더 띄워 치고 싶어서 타구 발사각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대표 타자들인 코디 벨린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의 타격 영상을 참고하며 발사각 연구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지난 시즌 3루수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책도 적지않아,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동희는 “지난해 어깨가 좋지 않아서, 송구에서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깨 관리를 잘해서 실수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우승 공약으로 한동희 역시 눈에서 빛을 내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으로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롯데의 최강 타선의 한 축으로 성장할 한동희의 2021년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