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졌다'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부동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새 구종 ‘커터’를 장착하고 2년차 KBO리그에 나선다. 스트레일리는 다양한 투구패턴으로 국내 야구 타자들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레일리는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며 지난해와 같이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첫 해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한데 이어 올해 투수 전관왕을 노리며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명실상부한 ‘부동의 제1선발’
2년 차 맞아 신무기 ‘커터’ 장착
리그 최고 투수 ‘전관왕’ 도전
개막전 선발 일찌감치 확정
“마트대전 승리로 이끌 것” 다짐

지난해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로,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렸던 스트레일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비시즌 새로운 구종으로 커터를 추가했다.

지난해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기 위해 컷패스트볼(커터)을 익혔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사용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커터는 슬라이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훨씬 속도가 빠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가 이 구종을 즐겨 사용했다.

스트레일리는 새로운 구종을 익히길 즐긴다. 지난해에도 커브에 능한 박세웅에게 구종을 전수받아 요긴하게 사용했다.

구종 다변화와 투구 패턴 변화로 타 구단의 허를 찌르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활약한 만큼 올해 경쟁 구단 타자들의 세밀한 전력 분석이 예상된다.

스트레일리는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한 과정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직구와 슬라이더 사이에 어떤 고종을 추가할지 고민했고 커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기간 커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커터를 만들어냈다.

스트레일리는 “직구도 물론 감이 좋지만, 새로 익힌 커터의 느낌이 정말 좋다. 지금 당장 개막해도 쓸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이 손에서 빠져나오는 느낌이 무척 좋다.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부동의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올해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특히 4월 3일 개막전은 모기업의 ‘유통 라이벌’ 신세계 이마트와의 원정경기다.

신세계의 프로야구 데뷔전이자 유통 라이벌전으로 이미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마트대전’에 스트레일리는 제대로 한방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그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지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팀의 1선발로서 개막전 승리로 롯데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가족과 함께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자가격리가 끝나자 부산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는 현재 밖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운데, 여기에서는 돌아다니거나 장을 볼 수도 있다.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가족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부산사랑을 뽐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