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 혁신” 신임 부산은행장 안감찬·경남은행장 최홍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안감찬

BNK부산은행 차기 은행장으로 안감찬(58) 부산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BNK경남은행 차기 은행장에는 최홍영(59) 경남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BNK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5개 계열사의 CEO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CEO 인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는 새로운 행장이 뽑혔고, BNK캐피탈·BNK저축은행·BNK자산운용에선 현 대표가 연임됐다. 이날 각 계열사는 주총에 앞서 계열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지난 면접평가 결과와 대외 평판조회 결과 등을 검토해 최종 CEO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그리고 이어진 계열사별 이사회와 주총에서 해당 후보를 CEO로 선임했다.

BNK그룹 주총서 선임
내달 1일 취임, 임기 2년

강원도 홍천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안감찬 신임 부산은행장은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북부영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 등을 지냈다. 최홍영 신임 경남은행장은 마산용마고(옛 마산상고)와 울산대를 졸업하고 1989년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울산·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쳐 BNK금융지주로 옮긴 후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전무)을 지냈고, 다시 경남은행으로 돌아와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두 신임 행장은 4월 1일 취임식을 갖고 2년 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현 경남은행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았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했긴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것 등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을 탓하기 어려운 데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경영 유지가 중요하게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빈 행장과 황 행장이 ‘용퇴’라는 형식으로 차기 행장 선출 과정 도중에 물러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그룹이 계열 은행의 경영 안정보다 혁신에 더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두 은행이 향후 어떠한 경영 혁신을 시도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BNK캐피탈·BNK저축은행·BNK자산운용의 경우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경영의 연속성 확보 등을 고려해 현 대표가 모두 연임됐다. 연임된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