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한우 온라인 경매 시장 열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5일부터 스마트 시스템 운영

스마트 한우 경매 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 25일 합천 한우 경매장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전국 최초로 합천 한우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한우 경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어디서나 합천 한우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합천군에는 농가 1730곳에서 한우 3만 9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합천 경매시장에서는 지난해 송아지 8048마리, 큰 소 2117마리 등 총 1만 175마리가 경매됐다. 거래금은 5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39일간 경매장이 폐쇄된 데 비하면 작지 않은 거래량이다.

하지만 경매시장 폐쇄로 제때 소를 팔지 못해 한우농가 시름이 깊었다. 축사 밀집도가 높아지고, 농민들은 사료값 등 경영에 많은 압박을 받았다. 이에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구매자가 한우 경매시장에 방문하지 않고 합천 소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정보를 보고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한우 경매 시스템’을 개발, 지난 4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2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비대면 한우 경매 시스템은 전국 처음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유통구조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우 경매시장도 변화에 동참시킨 것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온라인(한우 경매.kr) 접속해 우수한 소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경매시장을 관람할 수도 있다.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은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한우 경매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실시간 응찰이 가능해져 기존 한우 경매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우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