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형식 ‘디지털 집’ 5억 60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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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이 설계한 NFT 집 ‘마스 하우스’. 비메오 웹사이트 캡처

사람이 실제 들어가 살지 못하는 파일 형식의 ‘디지털 집’이 5억 6000만 원에 판매됐다. 건축가와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이 적용된 이 집은 세계에서 처음 거래가 성사된 NFT 집이다.

캐나다 작가가 만든 ‘마스 하우스’
NFT 기술 적용 3D 파일로 제공
사람이 실제 거주할 수는 없어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이 NFT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집 ‘마스 하우스(Mars House)’가 약 50만 달러(약 5억 6800만 원)에 팔렸다. 이 집은 3D(차원) 파일로 제공되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킴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집을 제작해야겠다는 영감을 얻게 됐다”며 “마스 하우스는 NFT의 다음 세대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마스 하우스 내부는 깔끔하고 탁 트인 인테리어로 꾸며졌고, 바깥은 지구와 달리 붉은빛으로 가득한 화성의 이색적인 하늘이 올려다보이게끔 설계됐다. 결제 통화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었다.

NFT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처럼 복제가 안 되는 블록체인에 소유권, 거래 이력 등 콘텐츠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다. 영상, 그림 등을 디지털화하고 여기에 고유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로서는 NFT 생산에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오른 한 NFT 예술작품은 6900만 달러(약 782억 500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팔렸으며,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첫 트윗은 NFT 시장에 나와 290만 달러(약 32억 9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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