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398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장인 최승렬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24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총 89건, 398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 측이 공개한 수사대상 398명 중에는 공무원은 85명, LH 직원은 31명이 포함됐다. 현직 국회의원 3명과 시·도의원 19명, 전 행정중심 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 등 전·현직 고위공직자 2명도 포함됐다.

수사 중인 89건의 단서별로 구분하면 △경찰 자체 인지 70건 △시민단체 등 고발 13건 △정부 합동조사단 수사 의뢰 6건이다. 3기 신도시 관련 사건은 총 33건에 134명이다.

최 국장은 조사 대상 국회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 14명 중 수사 대상인 의원은 3명이며 검찰이 접수한 국회의원 관련 진정서가 경찰로 오고 있어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24일 국토부와 LH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국토부 공공주택본부와 LH에서 2015년 이후 근무한 모든 전·현직 직원 인적사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