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13일간의 결투’ 막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여야, 총력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되면서 여야가 13일간의 총력전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3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격인 이번 선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극한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여당시장론’에 더해 상대 후보의 ‘자질론’에 불을 붙여 역전승을 일궈 내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 선대위는 “지역발전과 부산의 미래를 논해야 할 선거를 온갖 비리의혹으로 오염시킨 국민의힘과 박 후보는 부산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오거돈 심판론을 앞세워 승리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겨냥한 여권의 공세를 마타도어로 규정하고,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부산 중구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참배하고 “정권 심판에 대해 민심이 크게 들끓고 있는데, 그 민심을 잘 받들어서 반드시 지난 4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 위선을 극복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후보자 등의 공개연설, 선거공보 발송, 어깨띠 착용 등과 같은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