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3251명 많은 29만 86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2841명)보다 41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2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1일과 전날 1000명대로 줄었다가 이날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 2493명 많은 1213만 1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역시 최근 8만∼9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1일과 전날엔 4만 명대로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인 데 바해 감소세를 나타낸 지역은 단 2개 주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조치 촉구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모든 브라질 국민에게 중요한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채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불행하게도 브라질의 끔찍한 상황이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주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브라질-페루, 브라질-볼리비아 국경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