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양현종 빅리그 진입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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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처음 도전하는 김하성과 양현종 두 코리안 신입생이 빅리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하성은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양현종은 선발투수 출전을 예고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김하성, 4경기 만에 안타 신고
샌디에이고 감독 “잘 적응 중”
“26명 개막 로스터 들 것” 전망
양현종, 25일 첫 선발 등판 예고
경기 운영 능력 검증받을 기회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래 4경기 만에 시범경기 4번째 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을 0.125(32타수 4안타)로 높였다. 김하성의 안타는 모두 단타로, 호쾌한 장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벤치를 덥히다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3회초 수비 때 그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공수교대 후 3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 세 번째 타석에서야 침묵을 깼다. 무사 1루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만든 뒤 대주자에게 1루를 물려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이 놓은 찬스는 그러나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5-4 승리로 끝났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이 낮긴 하지만)우리는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공을 보고, 타격 밸런스를 잡는 등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며 "그에게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김하성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MLB닷컴도 “김하성이 타석에서 부진하긴 하지만,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예상하며 “샌디에이고 구단과 감독은 한국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김하성이 곧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부상 없이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올렸다. 2020년에는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도 드디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텍사스 구단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각각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구원으로만 3경기에 등판했다가 네 번째 만에 드디어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생존해 빅리거 승격에 도전하는 양현종에겐 절대 놓칠 수 없는 찬스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4일 밀워키 브루어스, 20일 다저스와의 경기에 등판했고, 나올 때마다 1이닝씩 투구 이닝을 늘려 총 6이닝을 던졌다.

특히 20일 경기에선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양현종은 이번에는 선발 투수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실력을 검증받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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