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배후부지 경찰 투기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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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조성 중인 주거배후부지 조성과정에서 개발정보유출 등으로 인한 투기의혹 수사에 나섰다. 김해의 대표적 신도시인 율하신도시 배후 주거지 예정지에 대한 ‘지분 쪼개기’ 방식 토지 매입이 확인돼 기획부동산을 통한 투기 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지분 쪼개기’ 토지 매입 확인
금융기관 등 3곳 압수수색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23일 오전 ‘김해지역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부동산 투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김해시내 모 금융기관과 피의자 A 씨 사무실, 주거지 등 3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오는 2022년 말까지 조성예정인 장유 율하지역 주거배후부지에 제기된 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찰은 주거배후부지 조성예정 토지 가운데 일부 필지가 기획부동산 등이 개입해 집중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투기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주거배후부지 조성예정지 가운데 4필지를 44명이 분할해 매입하고 등기한 점으로 미뤄, 개발정보가 미리 새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4명이 일정 기간에 걸쳐 일정 지분으로 균일하게 매입한 점으로 미뤄 기획부동산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토지를 매입한 사람 가운데 공무원이나 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의 친·인척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김해시도시개발공사에서 주거배후부지 조성과 관련된 인허가 서류와 조성공고 내역, 개발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이미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태백·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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