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산판 인터넷 은행 설립” 박 “노포동~북항 대심도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발전 전략 나란히 발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보름 앞둔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정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부산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시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 ‘공영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서민을 위한 인터넷 은행을 부산에 설립해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와 각종 포인트 거래는 물론 선박, 부동산 등 실물 자산과 항만, 도로 등 인프라를 활용한 증권형 디지털 토큰을 승인·발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편리한 절차와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판 인터넷 은행인 ‘동백뱅크’(가칭)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무위원장 윤관석 의원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기구 조성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후보도 같은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2차 공약으로 부산의 균형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입체연결 △균형발전 △압축발전 등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가덕신공항에서 동부산을 연결하는 도심형 초고속철도 ‘어반루프’와 만덕~센텀을 잇는 대심도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노포동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남북축 대심도를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 강서구 봉림동부터 사상구 감전동까지 잇는 ‘사상스마트시티 대교’를 만들어 서부산의 연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부산을 ‘낙동강·서부산권’, ‘고도심권’, ‘제2센텀·동부산권’, ‘신공항·에코델타권’, ‘원도심권’, ‘북항·동천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에 맞춰 부산 전역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부산을 압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심형 일자리 거점인 직주(직장-주거)일체형 복합타운 5곳을 시범 조성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공약에 담겼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부산 어느 지역에 살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균형발전에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