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회발 집단감염…지역 간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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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양산의 확진자가 방문한 부산의 한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7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352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8명은 백향목교회 교인들이다. 이 교회는 교인 39명의 소규모 시설로, 지난 14일 열린 예배에 25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이미 양산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나머지 교인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한 결과 8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역 간 감염 전파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방역 당국은 교회 내 감염 경로와 예배 당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양산 확진자 방문 해운대 한 교회
8명 확진돼 지역 간 감염 가능성
부산 17명·경남 25명 추가 확진

또 다른 신규 감염자 2명은 서구 부산삼육병원 관련 확진자의 가족과 공동어시장 관련 자가격리자이다. 이로써 부산삼육병원와 공동어시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각각 37명(환자 20명, 종사자 5명, 관련 접촉자 12명)과 22명(종사자 12명, 관련 접촉자 10명)이 됐다.

이 밖에는 동네 병원 대기실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이와 방글라데시아 입국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은 의심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감염자로 판정됐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래 대기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한 해운대 모 종합병원의 경우 접촉자로 확인된 환자와 방문자 149명과 의료진 18명 중 120명을 검사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해운대구의 경우 양산 확진자와 관계있는 지역 감염”이라며 “어디가 먼저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하구는 최근 발생한 거제 확진자와 관련된 부분도 있다”며 “인접 지역 감염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만 부산 지역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0시 기준 부산 지역 우선 예방 접종 대상자 6만 3804명 중 5만 3957명(84.6%)이 접종을 마쳤다. 현재 이상 반응 신고는 791건이며, 1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를 제외하면 모두 경증이다.

경남에선 25명(진주 19명, 거제 3명, 창원·사천·통영 각 1명), 울산에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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