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피해 의심자에 ‘찾아가는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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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과거 석면공장 인근에 거주했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출장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 같은 직접 방문 검진은 석면 피해나 검진 시행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많아 생긴 저조한 참여율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옛 석면공장 인근 주민 650명
부산시 전국 첫 무료 출장 검진

23일 부산시는 석면공장 인근에 거주한 시민 65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그간 파악한 ‘석면 잠재적 피해자’ 명단을 근거로 건강검진 안내문을 발송한다. 부산시는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을 조사해 17만 802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올해 조사 대상인 650여 명은 1차 검진에 참여할 예상 인원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부곡동, 남구 문현동 돌산마을, 남구 용호동 등 노후 슬레이트 밀집 지역 주민이 대상이다. 건강검진은 2단계로 진행된다.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 검진을 거친 뒤 석면 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2차 정밀 검진을 받게 된다. 석면 질환자로 판정받으면 부산시는 이들의 치료와 생활을 지원한다.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문성재 사무국장은 “지금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검진 받기를 해당 주민에게 주문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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