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 묶인 2020년… 대중교통 이용 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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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시내버스는 24.3%, 광역·도시철도(지하철)는 2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3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교통카드 건수를 토대로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발표했다. 시내버스에서 일부 현금으로 승차하는 사람은 있지만 매우 적은 숫자라서 제외됐다.

국토부 교통카드 분석 실태조사
부산 버스 24%·지하철 27% 감소
주말·공휴일엔 전국적 36% 줄어

이번 분석은 시내버스, 지하철 이용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 2000만 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2019년 91억 8000만 건보다 26.8% 줄었고 또 이는 2019년 수도권만의 이용건수(67억 9000만 건)보다도 적은 것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36.1% 줄어 주중(-23.9%)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주중에는 출퇴근을 위해 불가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주말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이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했다. 권역별로 △광주권이 -31.5%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 △부산울산권 -26.1% 순이었다.

지난해 부산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시내버스는 총 3억 9464만 건으로 전년보다 24.3%가 감소했고 광역·도시철도(지하철)는 2억 5256만 건으로 27.1% 줄었다. 울산의 시내버스 이용량도 26.8%가 줄었고 경남도 버스는 26.3%, 광역·도시철도는 30.3% 감소했다.

또 지난해 대중교통은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었다. 집단발병이 시작된 2월 중순 감염병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 1월까지 전국 하루 평균 2242만 건이던 교통량이 3월엔 1489만 건으로 줄었다. 또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2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크게 감소했고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부산의 경우 3월에는 대중교통 총 이용량이 4057만 건으로 4000만 건을 겨우 넘겼으며 12월에도 4644만 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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