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 유네스코 등재 추진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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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 복원을 위해 관계자들이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함안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13호분 복원(정비)사업이 본격화됐다.

경남 함안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 정비공사’를 위한 고유제를 시작으로 13호분 복원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군, 정비공사 위한 고유제 지내
축조 당시 공법 반영 복원 계획

최근 봉행된 고유제에는 조근제 함안군수와 담당 공무원,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아라가야 왕들과 주변에 복원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정비공사의 안전을 기원했다.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에서 맡아 시행하는 이번 복원(정비)사업은 이르면 오는 8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말이산 13호분은 1918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도굴에 가까운 조사가 이뤄진 뒤 100년 만인 2018년부터 2년간 재조사가 진행됐다. 아라가야 최전성기 왕묘인 13호분은 가야 최초로 별자리와 무덤방 내 4벽면이 붉게 채색된 채색고분으로 확인돼 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말이산 13호분 정비공사는 기존의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과 문화재청의 검토 등을 거쳐 고분 축조 당시의 공법을 최대한 반영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말이산 13호분 정비공사를 잘 마무리해 말이산 고분군의 아름답고 위대한 경관을 회복하고, 오는 9월로 예정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 실사도 착실히 준비해 말이산 고분군이 반드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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