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서 황어 관찰하세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태화강으로 올라오는 황어 떼가 힘차게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울산시 제공

‘봄의 전령’ 황어 떼가 올해도 울산 태화강에 찾아왔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에서 회귀성 어종인 황어가 관찰됨에 따라 선바위교 인근에 ‘황어 회귀 관찰장’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찰장은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한다.

봄 회귀 어종 올해도 목격돼
4월 4일까지 관찰장 운영 방침

황어는 잉엇과에 속하며 몸길이 10~45cm 크기로 연어처럼 회귀본능을 가진 물고기다. 몸의 옆면과 지느러미 일부에 황색의 혼인색을 띤다.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일생을 보내다 산란기인 3~4월에 강으로 돌아온다. 봄철 산란기가 되면 배에 붉은 띠가 나타나며 강 중상류 수심 20~50cm 정도 맑은 물이 흐르는 평평한 자갈 바닥에 산란을 한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산란을 위해 붙어 다니는 특성이 있다.

황어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자취를 감췄다가 태화강 수질이 1~2급수로 맑아진 2005년부터 17년째 태화강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내린 봄비로 수온이 올라가고 강으로 흘러들어온 지렁이나 벌레들이 많아진 데다 자갈과 모래층도 늘어나자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황어들이 꾸준히 회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어는 울산시 회귀 어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산란을 마치는 시기인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불법 포획과 어로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어기고 황어를 포획하다 적발될 경우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