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충격 가시기도 전에… 콜로라도서 총기 난사 1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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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슈퍼스’ 식료품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 포함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도 안 돼 총격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22일 볼더의 식료품점서 발생
희생자엔 경찰 1명도 포함돼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서장은 사건 브리핑을 통해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에릭 탤리(51) 경관을 포함해 10명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대치 끝에 유력한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으나 경찰은 이 남성이 용의자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상의를 벗은 채 상반신을 드러낸 상태였고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리는 모습이었다.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사건 발생 이후 “어떤 말로도 이번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한편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의 혐의는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이라고 22일 밝혔다. 증오 범죄 혐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인 범죄자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혐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증오 범죄 혐의 미적용시 역풍이 거셀 전망이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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