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본 진주, 대구가 본 부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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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에 참여하는 부산 이성욱(왼쪽)·대구 장병기 감독.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부산 감독이 바라본 진주, 대구 감독이 보는 부산의 모습이 한 편의 영화로 탄생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영화로 교류하는 사업으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일환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2021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에는 부산 출신의 이성욱 감독과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병기 감독이 참여한다. 이 감독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진주에서, 장 감독은 영화 창의도시 부산에서 단편영화를 연출한다.

2021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사업
이성욱·장병기 감독, 단편영화 연출
완성 작품 올 8월 영화제 공개 예정

이 감독은 단편영화 ‘아이스’(2019)로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관객심사단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 3개 부분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장 감독은 첫 연출작인 단편 ‘맥북이면 다 되지요’(2017)로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대상,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청년 감독이다. 최근작인 ‘할머니의 외출’(2019)은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후반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돼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했다.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당초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된 해외 도시와의 교류를 목적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로마, 일본 야마가타 등 영화 창의도시에서 감독을 각 도시로 보내 일정 기간 머물면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도 국내 창의도시와 함께하게 됐다.

지난해는 부산 김지곤 감독이 음악 창의도시 대구를 방문해 단편 다큐 ‘음악을 한다’를 연출했고, 광주에서 활동하는 이경호·허지은 감독이 부산에서 LGBTQ(성소수자) 단편 영화 ‘고마운 사람’을 찍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완성된 작품은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제5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서 공개한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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