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은 기업 입지로 최적… 기업하실 분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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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대 신임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양산이 기업하기 좋아요. 적극적으로 검토하세요.” 박병대 신임 양산상공회의소 제14대 회장이 SNS에서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지난달 말 양산상의 회장에 선출된 박 회장은 어느새 양산시 기업 홍보대사가 다 됐다.

교통 사통팔달, 인력·물류이동 최상
자신의 타월 생산 업체 송월도 이전
상의, 중기 힘 모으는 매개체 될 것

“양산은 교통이 사통팔달입니다. 아직 공단 개발 여지도 많고요. 무엇보다 양산시와 협조가 잘 되죠.” 박 회장은 기업 입지로 양산이 최적이라고 했다. 대도시 부산과 이어져 고급 인력 수급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의 이점도 여느 지역과 달리 최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송월(주)은 국내 최고의 타월 생산 기업인데 애초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있다가 부산 도시 개발로 원치 않게 외곽으로 옮겨야 했다. 2007년 박 회장은 이전 공장의 여러 입지 중 양산을 눈여겨 보고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양산으로 옮겼지만 당시 직원 300명 중에 그만둔 사람은 극소수였다.

“회원 기업 1100여 개 중 브랜드 기업이 많습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미래 기업입니다. 주목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기업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박 회장은 특히 연구 등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년 40억 원 정도를 R&D에 투자하죠.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업이 도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 회장은 혹독한 기업 빙하기를 경험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촉망받는 IT기업을 운영했다. 가업은 타월이지만, IT분야에 도전해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 총무를 맡을 정도로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1997년 부친이 운영하던 송월타올이 화의에 들어가며 위기에 봉착하자 이후 부산으로 내려와 가업을 맡았다. 그리고 마침내 기업을 되살렸다.

“직원들이 도와준 덕분이죠.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박 회장은 동고동락하는 직원들과의 소통과 교감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박 회장의 송월(주)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직원 전원이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정이 두텁다.

도전도 멈추지 않아 항공 메카인 경남 사천시에 송월테코놀로지를 세웠다. 면으로 타월을 만드는 것에서 최첨단 항공 소재를 생산하는 미래 기업을 지향한 것이다. 그렇다고 본질을 저버리지는 않는다. 타월을 베이커리 포장 형태로 바꾼 것도 박 회장의 구애 없는 열린 지도력이었다.

“중소기업이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미래 대비책이 부족합니다. 상의가 지역 중소기업의 힘을 모으는 매개체가 되겠습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잘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자연적으로 확보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며 “고용률만 따질 것이 아니라 알짜배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량기업을 만드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을 배우는 이순신 아카데미 부산 모임 회원이기도 한 박 회장은 “1592년 음력 9월 1일(양력 10월 5일)을 기리는 부산시민의 날은 옥포, 당항포, 한산대첩과 달리 공격적으로 승리한 임진왜란 해전의 완결판인 부산대첩 승전일”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불굴 정신으로 부울경이 함께 진취적인 경제 공동체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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