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장림·녹산산단, 도시형 첨단산단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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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와 녹산산업단지 등에 대한 구조고도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일대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 최초의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업단지와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녹산산업단지가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혁신·문화·복지·주거·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업종 고도화를 통해 혁신공간으로 재편된다.

부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지역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은 착공 20년이 넘은 노후산단 내 휴·폐업 부지 등을 활용해 생산, 주거, 교육, 문화 등 융복합 집적지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산단 전체의 공간 재편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산업자원부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조고도화계획을 수립, 전국적으로 총 38개 산단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본격화
1400억 들여 6개 사업 진행
신평장림, 혁신지원센터 착공
초역세권에 도시형주택 추진
녹산,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창업공장 임대 설계 진행 중

부산에선 2016년 혁신산단으로 지정된 신평장림산단과 2018년 청년친화형산단으로 지정된 녹산산단에서 국비와 민간 투자비 등을 합쳐 총 14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6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각 산단에 창의·혁신 기능 지원기능을 전략적으로 집적화시킨 혁신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각 산단별 맞춤형 세부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우선 신평·장림산업단지엔 105억 원의 예산을 들여 1650㎡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3000㎡ 규모의 혁신지원센터가 건립 중이다. 장림포구 인근에 부지를 매입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에 완공되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본부, 동아대 URP사업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사하사무소, 스마트 환경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혁신지원센터는 기업지원, 기술개발지원, 벤처창업보육 등 비즈니스 혁신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시설로, 전통 제조업 중심의 기존 업종을 도시형 첨단 업종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초역세권에 위치한 355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지 확충으로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공간엔 국공립 어린이집과 청년 창업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개방형 체육관도 들어선다. 100억 원의 예산으로 신평동에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이 2022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또 장림동에는 수산식품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수산식품 특화단지 기업 지원센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평·장림산단은 280만㎡ 규모의 일반 산업단지로, 1980년대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던 각종 업종의 공장을 재배치하면서 조성했다. 현재 기계, 섬유, 식품가공,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 전통 제조업종 중심의 6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 대부분이 전통제조업체로, 지식기반산업 등 변화된 산업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오래된 산업단지로 평가받아 왔다.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도 녹산혁신지원센터가 3년 내 완공 예정이다. 또 공단 내 휴폐업공장을 리모델링 해 제조형 창업공장으로 임대하는 사업도 현재 기본·실시 설계가 진행 중이다. IT 등 신산업 창업자들에게 주변 임대료의 70% 수준에 저렴하게 공급한다.

여기에 최근 부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녹산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신평·장림공단, 사상공단 등을 연계한 ‘부산형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추진에 나서 제조업 혁신,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추진과 함께 최근엔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산단 조성으로 제조 혁신을 꾀해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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