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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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의회서 건설 계획 통과

황산어린이공원 주변 무단 주차 현실을 지적하는 김효진 시의원.

속보=지난해 경남 양산시의회의 재검토 결정으로 난항(부산닷컴 2020년 3월 8일 자 보도)을 겪었던 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지난 16~19일 제180회 양산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사 특별위원회에서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시의회가 황산마을 내 잔여 필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라며 재검토 결정을 내린 지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90억 원을 들여 물금읍 범어리 2679의 1일대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차량 1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2층 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에 관련 예산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주변 지역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돼 관련 민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황산어린이공원 주변은 점포 겸용 단독 택지인데도 노외주차장을 따로 확보하지 않아 평소에도 왕복 2차로 양쪽 주차 차량 때문에 교행이 불가할 정도로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본보가 2017년 2월 ‘현장이 답이다’라는 기획취재를 통해 이 지역 주차난의 심각성을 보도했고, 같은 해 김효진 시의원이 시에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제안했다. 2019년 정부의 생활형 SOC 사업에 선정됐지만 사업비 90억 원에 90대 주차공간만 확보된다는 이유로 자체 공유재산심의위에서 부결됐고, 지난해 3월 지하 2층에 132면으로 주차장을 늘린 계획을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잔여필지 매입 시도가 무산되면서 결국 이번에 지하주차장 계획이 통과된 것이다.

김효진 시의원은 “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사업이 어렵게 시작된 만큼 이 사업 이후 중앙어린이공원과 가촌 통새미공원, 금산어린이공원에도 지하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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